접촉사고를 낸 후 달아나던 20대 남성이 자신을 막아선 택시기사를 차량에 매달고 서울 도심을 1.5km 질주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택시기사 김모(56)씨를 자신의 아큐라 차량 보닛에 매달고 1.5㎞를 달린 혐의(특수폭행 등)로 임모(28)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달 5일 오전 10시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아큐라 차량을 몰고 가다 승객을 내려주기 위해 갑자기 멈춰 선 김씨의 택시 뒷 범퍼를 들이받았다. 임씨는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나려고 했으나 김씨는 이에 항의하며 임씨의 차량 보닛 위로 올라갔다. 임씨는 김씨가 보닛 위에 있는 상태에서 1.5km를 내달려 김씨의 손목에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20대 남성, 택시기사 차에 매단 채 도심 달려…
입력 2016-03-05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