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한국인 20명을 테러대상으로 지목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5일 국내의 한 언론스크랩 업체 전산망이 해킹당해 한국인 20명의 이름과 이메일 정보가 넘어갔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업체는 IS 산하의 해킹조직으로부터 해킹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해킹과 ISIS의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공무원과 민간인 등이 포함된 20명의 이름과 전자우편 주소는 지난 달 IS가 유튜브로 배포했다가 삭제한 동영상에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확보한 동영상에는 잔인한 장면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고 해킹된 명단에 오른 이들을 살해하라고 선동하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언론스크랩 업체가 실제 해킹을 당했는지 여부와 경로, 유출된 정보 등을 파악 중이다. 해킹 경로를 파악해 IS의 가담 여부를 확인하고 혹시 모를 각종 테러에 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IS는 지난해 11월 테러 위협을 담은 온라인 영상에서 ‘IS에 대항하는 세계 동맹국’이라며 60개국 국기를 표시했는데 여기에는 태극기도 포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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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IS, 한국인 20명 살해 협박설…경찰 수사 나서
입력 2016-03-05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