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곧 북한 공격?” 북중 관계 악화 속 유언비어 난무

입력 2016-03-05 16:43

북한주민들 사이에 중국군이 곧 공격해올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전투동원태세’ 명령을 내린 것을 두고 미군과 남한이 아닌 중국 인민해방군의 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미확인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지난 1일부터 북?중 세관 업무가 중단되면서 중국을 향한 북한 주민들의 적대감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도 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이 백두산 근처에 대규모의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는 말이 사실이냐?”고 RFA에 문의하면서 “양강도 사람들은 언제라도 중국이 쳐들어올 수 있다는 말에 편한 잠을 못자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다른 소식통도 “최근 들어 압록강 주변에서 중국 군인들이 자주 목격 된다”며 “그 때문인지 엉뚱하게도 ‘중국의 침략이 임박했다’는 유언비어가 주민들 속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지난달부터 세관검열이 강화된데 대해 의문이 많았던 북한 주민들은 중국이 일방적으로 세관 문을 닫았다는 소식과 압록강 주변에 대규모의 중국군이 집결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퍼지면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