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넘는 ‘짙은황사’ 예보… 작년 2월 서울선 1044㎍/㎥ 기록도

입력 2016-03-05 16:33

지난 3일 몽골 지역에서 발원된 황사가 5일 밤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상륙한다. 기상청은 곳에 따라 짙은 황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짙은 황사는 1시간 동안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PM10)가 40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짙은 황사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황사주의보가 발령된다. ‘매우 짙은 황사’의 미세먼지 농도 기준은 800㎍/㎥다. 8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황사경보가 이뤄진다.

1970년 이후 최초 황사관측일을 살펴보면 황사는 주로 3월 처음으로 발생했다. 하지만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3년 연속 1월 1일부터 황사가 관측돼 겨울철 황사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봄철 황사 관측이 종료되는 시점은 지난해에는 5월 4일, 2013년에는 5월 29일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봄철 황사는 12회 관측됐고, 2월 22일 서울에서 기록된 1044㎍/㎥가 미세먼지 최고치였다.

역대 봄철 황사가 가장 극심했던 곳은 흑산도로 2010년 3월 20일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2712㎍/㎥에 달했다. 황사가 심하면 태양빛이 가려져 황갈색으로 보이고, 흙먼지가 내려쌓이게 된다. 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천식환자는 외출을 삼가야 하고, 창문을 닫아 외부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눈의 가려움증과 이물감 등 안질환, 재채기 등 이비인후과질환, 피부 가려움증 등 피부질환도 발생할 수 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