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밤부터 서해 5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짙은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과 정부는 개인위생관리 및 산업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5일 밤 서해 5도에서 시작된 황사가 6일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짙은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황사는 지난 3일 몽골, 지난 4일 중국 북부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발원됐다. 황사는 다음주 초까지 옅은 수준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점검하고, 부득이한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축산 농가에서도 축사·시설물을 점검하는 등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안전처와 환경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황사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개인위생관리와 산업피해예방을 당부했다. 정부는 황사 예·특보 발령 시 휴대전화 재난문자를 송출하는 방식으로 기상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할 계획이다.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꾸려 대응한다.
환경부는 중앙황사대책상황실을 운영해 피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중금속 등 위해성 평가도 맡을 예정이다. 산업부는 공공시설물과 실외 작업자의 안전 조치를 강구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실외 경기개최를 자제·취소하는 권고지침을 내릴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이·착륙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유사 시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반갑지 않은 그놈이 온다… 5일 밤부터 전국 황사
입력 2016-03-05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