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北 화물선 '진텅호' 억류…안보리 결의후 첫 제재

입력 2016-03-05 14:45 수정 2016-03-05 15:18
북한 화물선 진텅호의 모습. AP 뉴시스

필리핀 당국이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제재 결의에 따라 6830t급 북한 화물선 ‘진텅(Jin Teng)’호를 억류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실 발표에 따르면 진텅호는 수빅 만에 억류돼 유엔의 추가 조사를 받은 뒤 선원들은 전원 추방된다.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인 마놀로 퀘존은 이날 관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 세계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우려하고 있으며 유엔 회원국으로서 필리핀은 제재를 집행하는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북한 화물선에 대한 검색과 몰수는 지난 2일(현지시간)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첫 제재 집행 사례다.

진텅호는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을 출발해 3일 필리핀 수빅만에 도착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4일 전자 장비 등을 이용해 두 차례 선박을 검색했으나 의심스러운 물질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선원 21명은 검색에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텅호는 홍콩 침사추이에 주소를 둔 ‘골든 소어 개발’이 소유주로 등록돼 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