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쓰레빠 하이힐 신고 다니는 곳은 산이 아니다” 왜?

입력 2016-03-05 12:57

이재명 성남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산은 산으로 남겨야..설악산 케이블카 취소하라!”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옛날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심심산골의 상징 무주구천동을 낀 덕유산을 나는 좋아했다”라며 “대학 1학년때 한번 가본 후 시간만 되면 가던, 지리산보다 더 자주 찾던 덕유산과 무주구천동을 나는 어느 날 부터 딱 끊고 말았다. 바로 케이블카 때문에”라고 했다.

이어 “산에 설치된 철골 흉물은 생각만 해도 내 숨을 막히게 했다..마치 왜인들이 혈맥을 끊겠다며 주요산맥에 박아둔 쇠못처럼..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쓰레빠 하이힐 신은 사람들이 떼지어 다니는 그곳은 이미 산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설악산 케이블카가 관광객을 더 유치하고 지역경제에 더 도움될 거라는 생각도 망상에 가깝지만, 대한민국 최고 명산 정상에 케이블카 설치를 허용하고 요구하는 권력자들을 보며 과연 그들에게 국가와 미래에 대한 생각이 눈꼽만큼이라도 있는지 의심된다”라고 했다.

이 시장은 “누군가 케이블카로 엄청난 이익을 대대로 누리겠지만, 그 참혹한 대가는 국민과 국가와 설악산이 치러야한다”라며 “자손만대 함께 누려야 할 대자연을 우리 세대 소수의 이익을 위해 파괴하는 것은 미친 짓이자 후손들에 대한 날강도질이다”라고 했다.

그는 “조작과 불법으로 진행되는 설악산 케이블카는 취소되어야 한다”라며 “여기서 궁금한 거 하나..케이블카 사업권은 과연 누가 가질까? 뻔~하겠지만..ㅠ”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