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경제성장률 6.5~7% 제시…경기부양과 개혁 동시진행

입력 2016-03-05 11:03
중국이 5일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를 열고 올해 경기부양과 개혁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AP뉴시스

중국이 5일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를 열고 2016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6.5∼7%로 제시했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 목표치는 ‘7% 안팎’이었고, 실제로는 6.9%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중국이 성장률 목표치를 일정 범위로 제시한 것은 1995년 이후 처음이다.

리커창 총리는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는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의 원년”이라면서 “공급 개혁을 강화하고 구조적 개혁의 수요를 고려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 경기부양과 개혁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2.3%로 설정했던 중국은 올해는 3%로 대폭 올렸다. 액수로는 1조3500억 위안에서 2조1800억 위안으로 8300억 위안(약 135조7326억원)이나 중가했다.

중국은 도시신규 취업자 수를 1000만 명 이상 증가시키고 도시등록 실업률을 4.5% 이내로 억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석탄과 철강 등의 분야의 국영기업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신화통신은 석탄과 철강 분야에서만 18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2년 동안 실업자의 재취업 등을 위한 자금으로 1000억 위안(약 18조5220억원)을 할당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