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몰도바 동북쪽에 있는 플로레스티 지역 병원에서 근무한 의사 세르지우 소치르카는 지난달 26일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만실 안 침대 위에 벌거벗은 채 누워있는 산모가 그대로 나온 사진과 간호사가 갓 태어난 신생아를 안고 촬영한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그리고 소치르카는 “일이 거의 끝났다. 밤새 수술에 매달린 모두에게 격려를! 큰 희망을 품은 작은 아이가 방금 세상에 나왔다!”라고 적었다.
그런데 그가 게재한 분만실 사진에는 출산을 마친 산모가 전신 알몸인 상태로 그대로 드러나 있어 문제가 됐으며 이는 인터넷 상에 빠르게 퍼져 논란이 일었다. 결국 이 일은 지역 신문에까지 보도됐고 영국 전역에 알려졌다.
이에 영국 보건부 장관인 루산다 글레번은 크게 분개하며 그를 처벌하는 데 나섰다. 글레번 장관은 “수술실에서 절반은 의식 불명 상태였던 산모와 아이를 페이스북에 퍼뜨린 이 의사의 무책임하고 정신 나간 행동을 고려해 현재 규정에 따라 플로레스티 병원에 즉각 그의 정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병원은 이 논란이 된 의사를 해임한 상태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