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계파 논리에 따라 당 기강이 무너지자, 문재인은 이질적 배경을 가진 '군주'를 모셔왔다”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김종인 비대위장 부임 초기 나는 그를 "계몽절대군주"라고 칭했다”라며 “그런데 최근 당규개정 및 해석권을 위임받은 후엔 김종인은 "짜르"로 등극한 듯 하다”라고 했다.
조 교수는 “더민주 안팎을 가리지 않고 연일 거침없는 행보를 펼친다. 모두 이 분의 발언과 행보에 정신을 못차리고 휘둘린다”라고도 했다.
이어 “4월까지 김종인의 독무대가 계속될 것 같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더민주는 패배는 면할 것 같다. 4월 이후 김종인은 "킹 메이커"가 되려 할 것 같기도 하고”라고 했다.
그는 “‘꿩 잡는게 매다’의 함의를 잘 알고 있다. 김 대표의 노련하고 능수능란한 초식에 놀란다”라며 “그러나 “짜르식 리더십”을 맹종해서는 안된다. 이런 리더십이 비상시기 효과가 있으나 '중독'될 수 있고 그 '중독'은 반드시 문제를 일으키기에“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조국 “김종인, 이질적 배경 군주...‘짜르’로 등극한듯하다”
입력 2016-03-05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