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구걸하다 아우디 타고 퇴근한 노숙자 “딱 걸렸네”

입력 2016-03-05 00:03

노숙자인 줄 알았던 남성이 고급차를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포착돼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지난 2일(현지시각) 허름한 행색으로 이웃들에게 돈을 구걸하던 노숙자가 ‘아우디'를 타고 가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 남성은 차에 짐을 싣고 함께 있던 반려견을 태운 후 검정색 아우디에 올라탑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영국 콘월주 뉴키(Newquay)의 거리에서 돈을 구걸 하던 노숙자 매튜 브린턴(35)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가 타고 간 차량의 가격은 5만 파운드(약 8500만원)에 이르는 모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영상을 몰래 촬영한 사람은 이웃 주민이었습니다. 그는 거리에서 구걸하던 노숙자가 아우디를 타고 가는 모습을 우연히 발견하고 이를 몰래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죠.

영상을 공개한 주민은 “이 남성은 반려견의 먹을 것을 사줘야 한다는 말로 구걸 하면서 주민들의 동정을 샀다. 그러나 정작 그는 외제차를 타고 다녔다”며 “이 사실을 사람들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영상을 본 이웃 주민들과 누리꾼들은 “속았다”며 분노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기가 막히다” “철저히 조사해야한다” “기름 값 구걸 했네” “헐벗고 배고픈 노숙자들이 피해볼 듯” “걸리니까 적반하장이네” 라며 황당해 했습니다.

그러나 노숙자 브린턴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는 내가 산 것이 아니라 할머니의 유품이다“며 “영상이 공개된 후 차량은 도난당했으며 살해위협까지 받고 있다”고 하소연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변명은 주민들과 누리꾼들을 더 화나게 했습니다. 계속된 악플에 곤경에 처한 그는 “수입도 끊기고 죽고 싶다“며 괴로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