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나는 광주의 전남방직집 아들이다” 호남 구애

입력 2016-03-04 20:49

“사실 나는 광주의 전남방직집 아들이다.”

야권 인사가 아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이다. 4일 호남향우회 행사에 참석해서다.

김 대표는 강남구 청담프리마호텔에서 열린 전국호남향우회중앙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전남중고등학교도 전남방직에서 설립해 나라에 헌납했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저는 광주 민주화운동 때 광주 시민에 대한 학살 모습을 보고 민주화 투쟁에 뛰어들었다"며 "존경하는 선배들과 같이 민주화 투쟁에 참여하다가 정치하게 됐다. 집안 내력이나 정치적으로 호남에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저의 이런 마음을 따라주지 않고 여론조사를 하면 문재인 전 대표나 안철수 대표보다 지지율이 작다"며 "오늘 박수도 안 대표의 반도 안 나왔다"고도 했다.

그는 "호남은 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중심"이라며 "그런데 패권주의로 인해 호남이 소외되고 호남인들의 자존심이 무시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 또 선거철이 다가오니 호남을 이용하려는 시도가 벌어진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