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3세 소년 아일란 배에 태운 업자 징역 4년형

입력 2016-03-04 20:06

터키 법원은 지난해 9월 터키에서 그리스로 가려다 배가 전복돼 숨진 세 살배기 소년 아일란 쿠르디의 사망과 관련해 4일 시리아인 밀항업자 2명에게 4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들 2명은 난민들을 불법적으로 허가받지 않은 배에 태웠으며 결국 아일란을 비롯해 5명이 숨지는 참사를 일으켰다고 법원은 지적했다. 당시 아일란의 5세 형과 엄마도 익사한 채로 발견됐다. 특히 반바지 차림의 아일란이 머리를 해안가 모래에 묻은 채 고요히 숨져 있는 모습이 전 세계 언론을 타면서 난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행동을 촉구하는 계기가 됐다.

에일란의 아버지는 다행히 살아남았으며 현재 이라크에서 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