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으로 악수한 김종인-안철수” 대화는 없었다

입력 2016-03-04 20:02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4일 한자리를 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프리마호텔에서 열린 전국호남향우회 중앙회 정기총회에서다.

안 대표는 향우회 행사장에서 김 대표가 테이블에 착석하자 먼저 다가가 "위원장님 오셨습니까, 잘 지내셨습니까"라고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김 대표는 미소를 지으며 "오랜만이에요"라고 화답, 안 대표의 손을 맞잡았다. 이들은 이후 한 테이블에 앉아 행사를 경청했다.

김 대표와 안 대표는 서로 마주보는 자리에 앉았지만, 막상 행사가 시작되자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고 각자 책자를 읽거나 휴대전화를 만지며 시간을 보냈다.

김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야권통합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야권통합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다, 이대로 야권이 간다면 결국 여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 밖에 없다"며 "호남이 바라는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야권통합을 이뤄내 총선을 이기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여당을 심판하기 위해서 야당의 내부 문제를 덮고 가자고 할 수는 없다"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식으로 단일화 이야기 밖에 하지 못하는 야당으로는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