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담화 “유엔 안보리 결의, 날강도적인 조작품”

입력 2016-03-04 18:34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4일 담화를 통해 "핵 보유는 세계최대의 핵보유국 (미국이) 공화국을 '악의 축'으로 지명하고 핵전쟁살인장비들을 끌어들여 적대시정책과 핵위협을 가중킨 데 대한 불가피한 자위의 선택"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악랄성과 불법성에 있어 전례가 없는 이번 제재 결의는 날강도적인 조작품"이라고도 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의 수소탄시험과 위성발사를 걸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도용해 또 하나의 제재 결의를 날조했다"며 "수소탄시험과 위성발사가 종전 결의에 대한 위반이라지만 그 결의들 자체가 안보리의 권능을 벗어나 잘못 만들어진 강권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대변인은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 도용되고 자주권과 생존권을 난폭하게 침해하는 안보리의 이번 결의를 포함, 모든 대조선 결의를 단호히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또 "무기 개발과는 전혀 인연 없는 스키장시설과 체육기자재까지 못 들어오도록 '호화상품 수출입 금지'라는 치졸한 제재 항목까지 고안했다"며 "여기에는 사회주의문명을 누리지 못하게 하고 나아가 우리 제도를 무너뜨려보려는 적대적목적과 반인권적 성격이 깔렸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