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이 작으면 다른 무언가도 작을 것” 트럼프, 성적 농담에 청중들 당황

입력 2016-03-04 17:25

‘슈퍼 화요일’ 경선 이후 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열린 미 공화당 TV토론에서 대선 유력주자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이 인신공격을 벌이며 볼썽 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루비오 의원은 트럼프 후보에 대해 “손가락이 짧아 신뢰할 만한 사람이 아니다”고 조롱했던 것에 대해 “트럼프는 모든 이들에 대해 인신 공격을 하고 조롱한다”며 “그런 식으로 공격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트럼프”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트럼프는 자신 있게 두 손을 들어보이며 “내 손 좀 보라, 이것들이 작다면 다른 무언가도 작을 것”이라며 성적인 농담을 해 진행자들과 청중을 당황시켰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보다 어리고 키가 작은 루비오 의원을 ‘꼬마 루비오’라고 부르며 조롱해 야유를 받았다. 루비오는 ‘빅 도널드’라며 맞받아치며 기싸움을 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