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홈 44연승, 홈경기 최다연승 타이

입력 2016-03-04 16:44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꺾으며 20년 전 시카고 불스가 세운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홈경기 최다 연승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시카고에 마이클 조던이 있었다면 골든스테이트에는 ‘21세기 조던’으로 불리는 스테픈 커리가 있었다.

골든스테이트는 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2016 NBA 오클라호마시티와 경기에서 121대 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7연승과 함께 올 시즌 26차례 홈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막판 홈 18연승을 포함해 1995-1996시즌 시카고가 세운 홈경기 44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시 시카고는 조던과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등이 호흡을 맞춰 72승10패(승률 87.8%)로 역대 최다승·최고 승률 우승을 차지했다. 골든스테이트가 오는 8일 올랜도 매직과의 홈경기에서 이긴다면 홈경기 최다연승을 수립하게 된다. 또한 남은 22경기 중 18승4패 이상 거두면 최다승·최고승률 기록도 갈아 치우게 된다.

커리가 있는 골든스테이트는 말 그대로 ‘무적’이었다. 발목 부상으로 지난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홈경기에 결장했던 커리는 5개의 3점슛을 포함해 33점을 올려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길 때까지 3점슛 13개를 던져 단 3개만 성공시키는 등 컨디션이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름값은 했다.

커리는 종료 4분16초 전 득점과 함께 상대 반칙으로 얻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이후 2분여를 남기고 두 번의 3점슛으로 오클라호마시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