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과 선전매체의 보도와 달리 청년들의 '150만명 자원입대'는 당국의 지시로 강요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중앙에서 정세긴장을 강조하며 전체 청년과 학교에 궐기모임을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며 "궐기모임과 자원입대 행사의 규모와 절차까지 모두 당국의 지시대로 진행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시 내용은 궐기모임과 자원입대 행사를 통해 전체 주민들이 혁명의 수뇌부를 결사옹위하겠다는 결연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었다"고도 했다.
이어 "제7차 당 대회를 위한 70일 전투가 시작돼 기관과 기업소가 감당해야 할 과제만 해도 새벽부터 뛰어다녀야는데 정세긴장으로 행사까지 겹치면서 주민과 청년들이 고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말이 자원입대지 억지로 군대 끌려가는 청년들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위에서 강제적으로 조정하는 데 빠지겠다고 하면 반동으로 몰려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이 고초를 겪기 때문에 마지못해 따라나선다"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말이 자원입대지 빠지면 반동 몰려” 北,150만명 자원입대 강요
입력 2016-03-04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