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황사 5일 첫 방문, 흙비 가능성…올 봄 황사 평년 수준

입력 2016-03-04 16:27

‘봄의 불청객’ 황사가 찾아온다. 기상청은 “3일 몽골과 중국 북부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황사가 발원했다”며 “5일 서해 5도를 시작으로 올 첫 황사가 나타나겠다”고 4일 밝혔다.

황사는 발원지 일대의 건조한 지표면에 몽골 동쪽의 저기압이 강한 바람을 일으켜 시작됐다. 현재 저기압을 따라 남동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5일 찾아와 6일 전국으로 확산된 뒤 다음주 초까지 옅은 황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6일까지 전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예보돼 있어 황사 섞인 흙비가 내릴 수도 있다.

기상청은 올 봄 황사가 평년(5.4일)과 비슷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유라시아대륙이 고온건조해 이례적으로 1월부터 황사가 찾아왔다. 올해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서풍이 강해지는 3~4월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황사주의보는 400㎍/㎥ 이상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1시간 이상, 황사경보는 800㎍/㎥ 이상의 미세먼지 농도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황사가 오면 실내로 들어오지 않게 창문을 점검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