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시험 때 ‘컨닝’할 수 있도록 제작된 스마트워치가 온라인상점 아마존(Amazon)에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현재 아마존에는 ‘컨닝 손목시계(Cheating Watch)'라는 이름의 4~5개 종류의 스마트워치가 판매 중이다. 가격은 47~62달러(5만6000~7만5000원) 수준이다.
이 스마트워치는 대개 4~8GB 용량으로 USB연결이 가능하다. 시험과 관련된 내용을 미리 넣어둔 뒤 시험 중에 쳐다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옆에 달린 ‘비상’ 버튼을 누르면 순식간에 평범한 시계 화면으로 바뀐다. 비상 버튼이 눌린 뒤에는 시험감독관이 아무리 다른 버튼을 눌러도 인식되지 않는다.
이 제품을 올린 판매자는 제품 소개글에서 “평소에는 패션 아이템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세련된 시계”라면서 “(배송지가) 세계 어디든 판매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한 교육계 관계자는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마 온라인상에 팔리고 있는 건 실제 판매량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BBC의 보도가 나간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이미 학교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증언도 댓글로 달렸다. 아마존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고 BBC는 전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시험 때 ‘컨닝용’ 스마트워치, Amazon에 등장
입력 2016-03-04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