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국방예산 전년 대비 7~8%만 증액”

입력 2016-03-04 14:53 수정 2016-03-04 15:15

중국이 올해 국방예산을 7~8%만 증액하기로 했다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푸잉 대변인이 4일 밝혔다. 당초 20~30% 증액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에 따르면 전인대 제12기 제4차 전체회의의 대변인을 맡은 푸잉은 전인대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푸잉 대변인은 전인대에 5일 제출하는 2015년 중국 예산안과 관련해 국방비가 전년 군사비 지출 대비 7~8% 늘어난 수준에서 책정됐다며 지난해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실제 군사비 지출은 통상적으로 국방예산 편성액을 상당히 웃도는 만큼 작년보다 국방비는 10%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공식적인 국방예산을 기준할 때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밑도는 것은 2010년 이래 6년 만이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