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제로(0)’로…안전처, 신학기 집중 점검

입력 2016-03-04 14:12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제로(0)로’.

국민안전처가 개학기를 맞아 교육부·경찰청·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이달 25일까지 전국 5978개 초등학교 주변지역 교통·유해업소·식품·불법광고물 등에 대해 집중 점검 및 단속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안전처는 우선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사망자 수 ‘제로(0)’다.

어린이보호구역은 2014년 기준 전국에 1만5799곳이 지정돼 있다. 어린이보호구역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10년 733건에서 2014년 523건으로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500건가량 발생하고 있다. 사망자도 2010년 9명이던 것이 줄고는 있지만 2014년 4명이 발생했다.

안전처는 전국 어린이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안전사고 예방 시범지역’을 육성하고 교통사고 유발요인을 완전 해소해 이를 표준모델로 전국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교통사고 다발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해서는 사고위험요인을 진단해 연내 개선토록 하고 횡단보도, 학교 통학로, 보도 등의 불법 주정차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천 시 어린이 투명우산 쓰기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천 시 보행 중 교통사고로 인한 치사율은 맑은 때에 비해 52%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들은 우천 시 우산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아 교통사고에 매우 취약하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개학 이후 첫 ‘안전점검의 날’인 이날 서울 영등포구 우신초등학교를 방문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후 학생들에게 투명우산 200개를 전달했다.

안전처는 또 강력범죄 및 불법 주정차 등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전국 어린이보호구역 1602곳에 CCTV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