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 당이 사당도 아니고…안철수, 당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

입력 2016-03-04 13:33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이) 3당 운운하는데, 무엇을 지향하는 3당이냐"며 "선거에서 야권분열을 시키면 고스란히 여당의 승리로 갈 수 밖에 없는데 그래도 좋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자신을 '임시사장'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당의 주인은 당원이지 대표가 아니다"라며 "이 당이 사당도 아니고…. 당에 대한 인식 자체가 잘못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회의에서 "특정 목적을 가지고 정치를 시작한 사람도 우리 당에 동참한다면 자기 능력에 따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실히 말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여러가지 엇갈린 반응이 있지만 아직도 며칠간 시간 남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들은 야권의 분열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지금이라도 다시 그 사람들이 돌아와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절실한 소망을 갖고 판단했다"며 "그런 과정(통합)을 위해 저는 당에 와서 소위 패권정치라는 것을 씻어내려고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패권정치가 부활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