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갈등 속 반기문 대망론 부활?” 3개월만에 차기후보 적합도 1위 복귀

입력 2016-03-04 12:53

차기 대통령 국가과제 실현 적합도 2월 조사에서 반기문 총장이 3개월 만에 1위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 더300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실시한 2월 차기 대통령 국가과제 실현 전반적 적합도 조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월 조사 대비 6.9%p 오른 28.4%로 지난 11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1위로 복귀했다.

반 총장은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39.1%), 대구·경북(30.8%), 경기·인천(29.8%), 부산·울산·경남(26.7%),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8.3%), 50대(37.5%), 직업별로는 가정주부(41.0%), 자영업(32.0%),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41.1%)과 중도층(27.5%)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반 총장은 경제성장(22.0%), 국민통합(32.3%), 민주주의 발전(23.1%), 남북 평화·통일(36.8%) 등 총 5개 국가과제 부문 중 4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3.5%p 하락한 23.4%로 반 총장에 오차범위(±3.1%p) 내인 5.0%p 뒤진 2위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지역별로는 서울(24.1%), 광주·전라·제주(29.6%), 연령별로는 30대(37.0%), 20대(36.4%), 40대(26.8%), 직업별로는 학생(44.8%), 사무직(31.4%),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44.3%)에서 선두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과제 부문별로는 분배(20.3%)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0.3%로 전월 대비 2.1%p 하락했으나 3위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대전·충청·세종(18.6%)에서는 3위를 기록했고, 60대 이상(17.4%)과 50대(16.2%), 가정주부(12.1%), 보수층(20.9%)에서 반기문 총장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4%p 내린 9.3%로 전월에 이어 4위를 유지했다. 박 시장은 진보층(14.0%)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서울(12.3%)과 30대(14.1%)에서 다른 지역이나 연령층에 비해 강세를 나타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2.6%p 하락한 8.0%로 두 달 연속 하락하며 5위에 머물렀다. 안 의원은 광주·전라·제주(17.8%), 30대(12.6%)에서 다른 지역이나 연령층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이어 오세훈 전 시장이 전월 대비 0.4%p 상승한 7.1%, 김문수 전 지사가 1.0%p 상승한 3.3%, 최경환 의원이 0.2%p 상승한 2.1%,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0.4%p 상승한 2.1%, 천정배 의원이 0.4%p 오른 1.1%를 기록했다. ‘잘 모름’은 4.9%.

2016년 2월 월간 정례 19대 차기 대통령 국가과제 실현 적합도 조사는 지난 2월 29일과 3월 1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IVR, interactive voice response)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방법으로 조사했고,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0%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