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정은, 朴대통령 실명비난...말로 하는 테러”

입력 2016-03-04 12:32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제1비서의 발언은 전반적으로 호전적이며,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특히 박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난에 대해 "말로 하는 테러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런 구태연한 행태에 대해 아주 강력한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저열한 발언이 북한이나 또는 북 지도부의 위신을 실추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또 핵탄두를 실전 배치할 정도로 북한 핵의 소형화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군사적 진위 여부는 답할 수 없지만, 유엔의 제재 국면에서 그들 나름대로의 대항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이고, 또 체제의 결속을 위한 발언으로 평가된다"고 답했다.



정 대변인은 또한 우리 정부의 독자 제재와 관련, "북한이 핵을 가지고서는 도저히 생존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스스로 변화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실질적 조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