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4일 주한미군사령부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례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협의하기 위한 한·미 공동실무단 구성에 관한 약정을 체결했다. 양국 정부 간 공식 협의가 1년 9개월만에 시작된 것이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인 토머스 밴달 미 8군사령관이 각각 한·미 양측 대표로 약정에 서명했다. 약정 체결로 한·미 공동실무단은 이날부터 본격 가동된다. 공동실무단의 첫 회의는 이날 오후 3시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다.
공동실무단에서는 사드 포대 배치 부지 선정, 안전 및 환경 문제, 비용 문제, 향후 일정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진다.
최종적으로 사드 배치가 결정될 경우 공동실무단이 마련한 건의안을 한·미 양국 정부가 승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배치 비용은 주한미군이 부담하고 우리 측은 부지와 시설을 제공할 것"이라며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지만 사드 포대를 우리가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주한미군이 '배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국방부 “사드 배치비용은 주한미군...부지 및 시설은 한국 부담”
입력 2016-03-04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