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브라질 올림픽 때 '글로벌 난민선수단' 구성한다

입력 2016-03-04 11:40

오는 8월 열리는 2016 브라질 올림픽 때 전 세계의 난민들을 대표한 선수단이 구성될 예정이다. 비록 뿔뿔이 흩어져 있는 난민이지만 이들 전체를 하나의 국가로 취급해 ‘난민 대표단’이 다른 나라 선수들과 메달을 다툴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 모든 난민들에게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고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이 전했다. NPR은 특정 국가를 대표하지 않는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해 공식적으로 메달을 겨루는 경우는 역사상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난민 선수단에는 국기도, 애국가도 없지만 대신 그들이 올림픽기를 들고 시상식 때는 올림픽송이 울려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OC는 이민 선수단 선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난민 가운데 실력이 뛰어난 43명의 선수를 찾아냈으며 추가적인 검증을 거쳐 6월에 선수단을 확정짓게 된다.

우선 거론되는 선수는 독일에 머물고 있는 시리아 수영선수와 민주콩고 출신의 유도선수, 이란 출신 태권도 선수 등이다.

IOC는 성명에서 “선수들의 유니폼과 참가 경비 일체는 IOC가 부담할 예정이며 이들 선수들을 위한 코치진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