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받던 원주 C형 간염 병원장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6-03-04 09:31 수정 2016-03-04 10:02
강원도 원주 C형간염 집단 감염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한양정형외과의원 전 원장 노모(5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오전 7시53분쯤 원주시 무실동 노씨의 집에서 노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노씨는 119 구급대 등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노씨를 소환해 PRP(자가혈 주사) 시술시 주사기 재사용 여부와 C형 간염 집단감염에 대해 집중 수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씨는 주사기 재사용 등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는 지난해 4월 이 병원에서 PRP 시술 후 C형 간염에 걸렸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자 주사기 재사용 등을 부인하면서 한 달여 만에 병원을 자진 폐업하고 다른 병원 봉직의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보건당국이 해당 병원에서 주사와 PRP 시술을 받은 환자를 검사한 결과 217명이 C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