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전 대선주자였던 밋 롬니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사기꾼에 다름 아니며 백악관을 무임승차하려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롬니는 유타주 솔트레이크에 있는 유타대학에서 가진 연설에서 “트럼프는 돈만 밝히며, 화를 내는 것으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의 캐릭터는 전제군주와 비슷하며 그의 존재는 이 나라를 파멸로 이끌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경제도 잘 못해서 나라를 불황으로 몰아갈 것이며, 그의 판단력과 무능한 판단력은 대통령으로서 아주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가 후보가 되면 공화당 역시 파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롬니에 이어 등장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 역시 “롬니가 지적한 트럼트에 대한 우려에 동의한다”고 같은 의견을 내비쳤다.
이에 트럼프는 메인주에서 가진 연설에서 “그는 실패한 후보 아니냐”고 반박했다. 또 “그는 과거 나한테 지지해달라고 통사정한 적이 있다”며 “당시 내가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앉으라’고 했으면 그는 그렇게 하겠노라고 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트가 이렇게 주장하자 그의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밋 롬니 "트럼프는 사기꾼에 백악관 무임승차자"
입력 2016-03-04 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