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유권자 상대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예비후보인 이준석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통합 공세로 인해 당 안팎으로 시달리고 있는 안 대표 입장에서는 자신의 지역구마저 내줄 지도 모르는 위기 상황인 셈이다.
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부터 3월1일까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노원병 유권자 507명을 상대로 여론조사한 결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6.3%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위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30.2%)와의 격차는 오차범위인 6.1%포인트에 불과했다.
3위는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후보(11.8%), 4위 정의당 주희준 후보(5.1%) 순이었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안 대표 34.1%, 이준석 후보 32.6%로 격차가 더 줄었다.
나머지 후보를 둔 채 더민주당 후보를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으로 교체한 4자 가상 대결에서는 안철수 대표의 지지는 34.5%에 그쳐 이준석 후보(29.9%)와의 격차가 더 줄었다. 황 후보는 11.7%, 주 후보는 6.5%였다. 이 경우 적극 투표층에서는 안 대표(32.2%)와 이준석 후보(31.1%)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1.0%, 더민주 20.5%, 국민의당 13.5%, 정의당 5.0%, 기타·없음·무응답이 30.0%였다. 이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8.8%였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진퇴양난 안철수, 지역구 여론조사 이준석과 박빙
입력 2016-03-04 08:18 수정 2016-03-18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