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4일 박근혜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북한의 핵 포기를 강조한 것에 대해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오늘날 조선반도의 정세를 격화시키는 장본인은 다름 아닌 미국과 남조선 당국으로, 철회돼야 할 것은 미국의 핵전쟁위협 책동과 그에 추종하는 박근혜 일당의 동족대결 책동"이라면서 그같이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박 대통령이 북핵 포기 요구와 강력한 대북 제재를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남조선 당국이 미국과 함께 그 어떤 압력을 가해도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이 계속되는 한 북의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 의지는 추호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이어 "남조선 당국자는 그 누구의 핵 포기를 운운하지 말고 남조선에 끌어들인 미국의 핵전쟁장비들을 제 소굴로 돌려보낼 결단을 내리고 외세와 야합한 북침 핵전쟁 도발책동부터 당장 걷어 치우라"고 요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美핵전쟁장비,제 소굴로 돌려보내라”… 朴대통령 3.1절 기념사 비난
입력 2016-03-04 0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