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국민의당 전 공동창당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윤여준 전 위원장은 창당 한 달째를 맞은 국민의당과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해 “존재감을 상실하고 있다”고 3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 지지율이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 있다. 지지율 하락이 추세가 됐다”면서 “이는 치명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더민주를 이끈지 한달이 넘어선 김종인 대표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김종인 대표가 제안한 야권통합 역시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윤여준 전 위원장은 당대당 통합 제안과 관련해 “김종인 대표가 아주 공세적”이라며 “국민의당이 초기지지율을 유지했으면 공세적으로 나오기 어려운데, 국민의당 지지율을 가볍게 본 것”이라고 매체에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의원이 당초에 예상됐던 새로운 구심점을 못 만들고 있다. 국민도 실망했다. (술렁이는 것은) 거기서 파생되는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최근 야권통합 문제를 놓고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김종인 대표가 지난 2일 “4.13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단합된 모습이 필요하다”며 야권 통합을 제안한 데 대해 안철수 대표는 “정치 공작”이라며 강한 반감을 보였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한 손으로 협박하고 다른 쪽으로 회유하는 것은 비겁한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3일 김종인 대표는 “나는 통합하자고 말한 것밖에 없는데, 공작은 무슨 공작이냐”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안철수 존재감 상실… 김종인 잘하고 있다” 윤여준 평가
입력 2016-03-04 0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