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그림 경매 첫 출품 1300만원부터 시작 최고 4억짜리 백자청화도 아이옥션 봄경매 3월8일 오후5시

입력 2016-03-03 21:44
하정우 - Keep Silence 161.5x130cm \13,000,000-25,000,000
백자청화 수하선인도문과형호 白磁靑畵 樹下仙人圖紋瓜形壺 10.6x7x7cm 조선시대 \280,000,000-400,000,000
중수 박정희 - 현판('유신') 中樹 朴正熙 - 懸板('維新') 46x182cm \1,000,000-2,500,000
현재 심사정 - 계산모정 玄齋 沈師正 - 溪山茅亭 견본수묵 Ink On Silk 27x20cm / 좌측 상단에 낙관 / 액자 \20,000,000-35,000,000
배우 하정우가 그린 그림이 경매에 나온다. 미술품 경매사 아이옥션은 8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전시장에서 열리는 3월 메이저 경매에 하정우의 2011년 작품 ‘킵 사일런스(Keep Silence)’를 출품한다. 화가로도 활동하는 하정우가 수차례 개인전을 갖기는 했으나 작품이 경매에 부쳐지기는 처음이다.

아이옥션은 “하정우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자화상 또는 주변 사람들”이며 “인물을 단순화한 그의 작품은 팝아트와 표현주의 화풍을 연상케 한다”고 설명했다. 경매 추정가는 1300만~2500만원이다.

이번 경매 최고가 작품은 추정가 2억8000만~4억원에 출품된 조선시대 백자청화 ‘수하선인도문과형호(白磁靑畵 樹下仙人圖紋瓜形壺)’로 다섯 곳으로 분할된 항아리 면에 소나무 아래 신선, 매화, 연꽃, 패랭이, 오리가 그려져 있다.

청화와 진사가 조화롭게 장식된 백자청화진사 ‘수명매화박쥐문병’은 시작가 1억원에, 몸통 전체에 주칠을 얹어 화려함이 돋보이는 주칠 경상은 시작가 2500만원에 나온다. 현재 심사정의 계산모정(시작가 2천만원), 어촌락조(시작가 1천7백만원), 괴석국화도(녹엽오상·2천2백만원) 등 3점과 능호관 이인상의 관폭도(시작가 2천7백만원), 고람 전기의 소림모옥도(시작가 1천7백만원) 등 조선 명인 화가들의 작품도 다수 출품된다.

또한 논산 거부로 많은 서화를 수집한 것으로 유명한 희당 윤희중의 소장품이었던 희당진장 간독 2점(시작가 8백만원)도 포함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維新)’이 새겨진 나무 현판은 100만~250만원에 나온다. 아이옥션의 3월 경매에는 도자기, 민속품, 고서화, 근현대미술품 등 총 221점(11억9760만원 상당)이 출품된다(02-733-6430~2).



이광형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