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다단계 사기 규모 4조8800억원, 이중 4조6400억원 투자자들에게 돌아가

입력 2016-03-03 17:34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주필)는 조희팔 다단계 업체 23곳의 입출금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매출 규모가 4조8800억원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이중 4조6400억원은 다시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이에 검찰은 조희팔 일당이 챙긴 범죄수익금은 매출에서 상환금을 제한 2400억원 규모로 보고 있다. 또 조희팔 사기 피해자들이 회수하지 못한 투자금은 83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희팔 일당의 범죄수익금 규모와 투자자들이 회수하지 못한 돈이 차이가 큰 것은 일부 투자자가 투자원금보다 더 많은 돈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검찰은 분석했다.

검찰은 피해 규모 확인을 위해 투자금 입금, 수당 등 지급에 사용된 조희팔 업체 법인계좌와 투자자 계좌 7만6000여개, 거래 내역 1800만건을 조사했다.

검찰은 조희팔 업체 서버 복구 내용과 이번 조사 결과가 거의 일치해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희팔 일당 범죄수익금 수사를 계속하는 것은 물론 이번에 파악한 피해 규모를 법원에 제공해 피해자들의 민사소송 증빙자료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