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은 군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을 종합·체계적으로 보전·발전·지원하기 위한 관리센터를 고창읍에 내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군은 이 사업에 39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하고 오는 7월쯤 착공키로 했다. 관리센터가 문을 열면 생물권보전지역내의 생태환경, 역사문화,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능을 수용하고 종합적으로 협력 관리할 예정이다. 또 관련 주민교육과 리더양성, 상품 마케팅 등을 수행한다. 군은 이를 위해 최근 박우정 군수와 각 실과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군은 또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지역이자 세계문화유산 고인돌 유적지와 운곡습지가 있는 아산면 용계마을에 대한 경관디자인 조성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군은 국비 3억7000만원을 포함한 사업비 7억4000만원을 투입해 이 마을을 생태관광지로 만들 방침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전북도 경관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군은 이 곳에 주민 쉼터와 편의공간, 돌담길 복원, 상징물 설치 등을 통해 친근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더불어 주민들이 생산한 농수산물 판매 코너도 만들 계획이다.
박우정 군수는 “생태관광 성공모델이자 자연생태 우수마을인 용계마을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욱 다양한 마을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과 다도해 광릉숲 등 5곳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돼 있다. 고창군은 2013년 운곡습지와 갯벌람사르습지, 고인돌 유적지 등 5개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유일하게 군 지역 전체가 등재됐다.
고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북 고창, 생물권보전지역 사업 종합적으로 전개
입력 2016-03-03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