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진 않아" 세계 슈퍼 리치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부의 승계'

입력 2016-03-03 16:02
세계 수준의 부자들은 어떤 걱정거리를 안고 살아갈까.

자산이 3억 달러(약 3760억원) 이상인 사람을 ‘슈퍼리치’(super-rich)로 분류했을 때 그들의 근심거리는 우리와 다르지 않으며, 돈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진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퍼 리치의 경우 자산이 줄어들더라도 자동차와 보석에 대한 투자는 꾸준하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전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슈퍼 리치들을 대상으로 향후 10년간 자산 보존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걱정거리에 대해서 질문했을 때 대부분은 부의 승계와 유산 상속 문제를 첫 번째로 꼽았다. 세계 경제 상황, 부에 따른 세금, 부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 주식시장 변동성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환경과 자금세탁방지 등은 슈퍼 리치들이 가장 신경 쓰지 않는 이슈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의 발전 속도가 줄어들면서 슈퍼 리치의 수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2014년 슈퍼 리치의 수는 19만3100명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18만7500명 가량으로 줄어들었다.

글로벌 부자연구소 웰스엑스(Wealth―X)의 마크 코헨은 “새로운 부자가 생겨나는 속도는 더뎌지고 초고액자산가들이 부를 늘리는 일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저금리와 기대수명 및 정년 연장은 비용을 늘리고, 초고액자산가들로 하여금 더욱 더 많은 도전을 하게 만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