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 성료 '통일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민족' 주제

입력 2016-03-03 14:55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와 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회장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가 주최한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가 3일 오전 7시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렸다. ‘통일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민족’을 주제로 한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나뉜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조국을 위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것’을 다짐했다.

기도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조일래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등 교계지도자와 정치·경제계 지도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통일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교회’를 제목으로 설교한 소강석 새애덴교회 목사는 “올해 우리나라는 남북관계 개선과 경제한파에 맞설 대안 마련 등 중요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진보와 보수, 지역과 계층간 갈등으로 분열 된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때”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특히 통일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만 이뤄질 수 있다”며 “조국의 근대화와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교회가 애국과 섬김의 진원이 된 것처럼 이 시대에도 다시 한번 조국의 통일과 번영과 바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통일과 국민통합, 한국교회의 사명 등을 강조하면서 성경에 등장하는 내용을 3∼4차례 인용했다. 박 대통령은 “이스라엘 민족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 사무엘 선지자와 백성들이 미스바에 모여 기도하므로 그 위기를 극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의 핵 도발과 세계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땅에도 미스바의 기도가 재현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 경제 활성화와 국민화합,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