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지난달 23일부터 9일 동안 진행한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중단한 데 대해 잘못한 결정이라는 여론이 잘한 결정이라는 여론에 비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국민 523명을 대상으로 야당의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 종료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매우 잘한 결정 18.5%, 잘한 결정 20.9%)이 39.4%,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매우 잘못한 결정 23.9%, 잘못한 결정 20.5%)이 44.4%로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오차범위(±4.3%p)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6.2%.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잘한 결정 35.9% vs 잘못한 결정 48.3%)에서 야당의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종료에 대해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난 반면, 광주·전라(48.0% vs 32.8%)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다수로 조사됐다. 부산·경남·울산(잘한 결정 42.3% vs 잘못한 결정 44.3%), 대구·경북(38.0% vs 41.8%), 대전·충청·세종(46.9% vs 46.6%)에서는 양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잘한 결정 35.4% vs 잘못한 결정 53.2%) 30대(31.4% vs 46.1%), 40대(34.0% vs 46.0%)에서는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50대(52.9% vs 32.3%)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60대 이상(잘한 결정 42.6% vs 잘못한 결정 45.5%)에서는 양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잘한 결정 30.2% vs 잘못한 결정 68.3%)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8.5% vs 58.6%)에서는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국민의당 지지층(50.1% vs 28.8%)과 새누리당 지지층(46.2% vs 39.0%)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무당층(잘한 결정 38.1% vs 잘못한 결정 31.7%)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잘한 결정 30.5% vs 잘못한 결정 56.3%)에서는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난 반면, 중도층(44.1% vs 39.1%)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보수층(43.7% vs 43.1%)에서는 양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3월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2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野 필리버스터 중단, 잘못된 결정 여론 우세” 44.4% 대 39.4%
입력 2016-03-03 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