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장치 조작 사태를 겪고 있는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가 2일 환경부에 새로운 리콜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지난 1월 환경부에 두 줄 짜리 리콜계획서를 제출했다가 ‘내용이 부실하다’며 거부당한 뒤 검찰고발을 당했다. 검찰은 지난달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이번에 제출한 리콜계획서는 발생원인, 리콜 대상 자동차의 범위, 개선 대책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리콜계획서에 따르면 빠르면 4월말부터 리콜이 시작된다. 리콜 대상 차량 중 2.0ℓ EA189엔진 차량은 독일 본사가 제공한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30분 안에 리콜이 완료되고, EA 189 1.6ℓ 엔진을 탑재한 차량은 엔진에 흡입공기제어기를 장착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측은 “독일 본사 테스트 결과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면 환경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성능 및 연비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미국에서 실시한 소비자보상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리콜 대상인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은 15개 차종 12만5천519대다.
환경부는 리콜계획서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리와 결함원인 등이 포함돼 1차 리콜계획서보다는 나아진 계획서”라면서도 “기술검토와 실험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내지 않았다. 새로운 계획서를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아우디 폭스바겐, 2차리콜계획서 제출, 빠르면 4월부터 리콜
입력 2016-03-03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