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리듬 게임하는 것 같네” 한국과 중국 속기사 달라요

입력 2016-03-03 11:34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 속기사가 사용하는 속기용 키보드의 모습.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과 중국의 속기 화면.
야당의 필리버스터 기간에 ‘극한직업’으로 불렸던 속기사를 향한 네티즌의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2일 필리버스터는 끝났지만 한국과 중국 속기사를 비교한 영상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다른 중국의 속기용 키보드 생김새와 사용법이 눈에 띈다.

한국과 중국 속기사 비교 영상은 1일 유튜브에 처음 공개됐다. 한국과 중국의 속기 장면과 속기용 키보드를 사용하는 장면들이 담겼다. 네티즌은 영상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면서 양국의 속기사를 비교한 뒤 의견을 주고받았다.



한국의 속기용 키보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키보드와 생김새가 달랐다. 한국 속기사가 자판을 누르는 모습은 일반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과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인다는 게 네티즌의 생각이었다.

이에 반해 중국의 속기용 키보드는 생김새부터 낯설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자판이 가로 두 줄로 배열돼 한국의 속기용 키보드보다 단순해 보인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자판 배열만 보면 한국의 속기 자판이 더 복잡해 보인다”고 댓글을 남겼다.

중국 속기사가 타이핑하는 모습을 두고 네티즌들은 “마치 리듬 게임을 하는 듯하다” “피아노를 치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무 버튼이나 막 누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기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뭘 어떻게 누르는지 원리를 모르겠다” “한자 속기는 어떤 원리인지 모르겠으나 신기하다”라며 중국의 속기용 키보드의 원리에 궁금증을 갖는 네티즌도 있었다.

지난달 23일 시작됐던 필리버스터는 9일에 거쳐 총 192시간 25분 동안 진행됐다. 국회 속기사는 65명이 투입됐다. 야당 의원들의 발언 시간이 길어지자 속기사가 함께 고생한다는 인터넷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