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주거지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운 A씨(43)와 야산에서 채취해 가공한 대마초를 집 옷장에 보관하고 필로폰을 투약한 B씨(44) 등 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D씨(41)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여름, 주거지 근처 텃밭을 고추 경작지로 위장한 후 이곳에서 대마 30주를 불법 재배해 건조 처리한 대마초 9.572㎏을 주거지 거실 및 창고에 보관하면서 D씨(41·수사 중)와 상습 흡연하고 동거녀(32)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다.
또 B씨는 동거녀(29)와 함께 부산지역 대마 흡연자들에게 판매할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초순경 야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대마 수십 주를 채취해 원룸 거실에서 말린 대마초 493.2g을 주거지 옷장 안에 보관한 혐의로 이미 구속됐다.
C씨(34)는 휴대전화 채팅 앱에 필로폰 판매글을 게시해 고속버스 수화물편으로 필로폰을 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다.
이번 검거로 A씨 등이 보관하고 있던 대마초 10.065㎏과 필로폰1.15g을 현장에서 압수했다. 압수된 대마초는 3만 3000여명이 동시에 피울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경찰은 피의자가 많은 양의 대마초를 보관하고 있으면서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 투약자들에게 공급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공범 및 판매처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경찰청, 대마초 재배해 상습적으로 피운 일당 구속
입력 2016-03-03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