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키’로 오토바이 55대 훔쳐 1억원 챙긴 일당 검거

입력 2016-03-03 12:00
‘만능키’를 이용해 오토바이를 훔치고 개조한 뒤 되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오토바이 55대를 훔쳐 개조한 후 판매한 혐의(특수절도 등)로 김모(29)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최모(2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렇게 훔친 오토바이 가격만 1억1000만원에 달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며 길가에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를 훔쳤다. 2인 1조로 움직이며 번호판이 없어도 판매하기 쉬운 50㏄ 외제 오토바이를 노렸다고 한다. CCTV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자나 마스크를 써 얼굴을 가렸다.

이들은 훔친 오토바이를 분해해 피해자들이 알아볼 수 없도록 재조립했다. 이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사진을 올려 90만~120만원에 되팔았다. 경찰은 도주로를 분석해 김씨 등을 범인으로 특정, 지난달 23일 PC방 등에 있는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김씨의 작업장에서 오토바이 15대와 번호판 18개, 만능키 33개를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2014년부터 범행을 했다고 진술해 추가 범행에 대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