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벤 카슨(64)이 경선을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카슨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슈퍼 화요일 경선 결과 이후 경선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졌다”면서 “3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성명에서 경선 포기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4일 매릴랜드에서 열리는 보수진영 정치행사에서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연설을 하겠다고 언급해 이날 사퇴를 공식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슨은 2013년에 정치권에 뛰어든 뒤 친화력 있는 언행과 보수적 정책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의 큰 응원을 받았다.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는 한때 여론조사 1위를 달리기도 했으나 결국 정치적 확장에 실패하고 레이스에서 내려오게 될 처지에 몰렸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사퇴 사실보다도 사퇴하면서 과연 남은 주자들 가운데 누구를 지지할지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벤 카슨, "경선 앞길 안보여, 토론도 불참" 사실상 경선 사퇴
입력 2016-03-03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