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 놓고 진성준 "안철수 빼고라도 하자" VS 박주선 "정치꼼수, 술수"

입력 2016-03-03 09:33
더불어민주당 친노(친노무현) 주류인 진성준 의원과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이 김종인 비대위 대표발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 전혀 다른 진단을 내놨다. 진 의원은 “(야권통합에 반대하는)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고, 박 의원은 “국민의당 무력화를 노리는 고도의 정략적 꼼수고 정치적 술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 의원은 3일 YTN라디오에 나와 “야권통합은 정치적 상식”이라며 “김 비대위 대표의 제안이 오히려 늦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한 식구가 다시 통합하는 것이니 당내 반발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당 안 공동대표가 반대하면 제외하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뜻으로 들린다”고 했다.

그는 “무슨 정치적 의도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이 다 함께 뭉치자는 뜻 말고 무슨 저의가 있겠느냐”며 “안 공동대표도 총선 승리를 위해 진지하게 고민해줬으면 한다”고도 했다.

반면 박주선 의원은 SBS라디오에 출연해 “중도 개혁의 정책을 한번 실천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또 선거철만 되면 선거공학적인 이합집산을 이야기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 국민의 무서움을 모르는 소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왜냐하면 친노 패권 청산과 수구 진보 세력의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 논의를 한다는 것은 지금 국민의당 무력화를 노리는 고도의 정략적 꼼수이자 정치적 술수”라고 했다.

그는 “(더민주)가 달라진 게 있다면 국보위에 참여했고 햇볕정책 실패를 얘기하면서 북한 궤멸을 주장하는 김종인 대표가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대표로 선출되지도 않았으면서 전권을 행사하는 1익 독재정당 아니냐 하는 정도로 당 체제와 운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