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친노무현) 주류에 맞서 비노(비노무현) 비주류를 지켰던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라디오에 나와 “국민적 절박함이 필리버스터 정국에서 확인됐다. 거기(국민의당)도 호남만 갖고 (총선에) 이길 순 없다”며 야권통합을 호소했다.
민 의원은 3일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필리버스터 정국을 보면서 한가지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새누리당의 입법독재”라며 “그래서 범야권의 합계표가 합계의석이 120석은 넘어야 하겠다는 국민적 절박함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야권이 통합을 하거나 연대를 해야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밑바닥에서 확인됐기 때문에 그것을 담아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제안한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민 의원은 또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 ‘뉴 DJ 영입’을 얘기했는데 최근에 더민주 흐름을 보면 정말 주류를 바꿀 정도로 새 인재를 영입하고 있고 또 낡은 진보를 청산하는 공천시그널을 계속 보내고 있다”며 “패권주의에 대해서도 상당한 정도로 해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 때문에 그 당시 감정의 골을 만들었던 조건들은 지금 국민의당의 새주주 분이라고 할까, 다 해소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민병두, 국민의당에 "호남만으로는 힘들어"
입력 2016-03-03 08:37 수정 2016-03-03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