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북한이라는 인권의 블랙홀 문제 직면”

입력 2016-03-03 08:09

윤병세 외교장관은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이야말로 국제사회와 유엔의 인권 메커니즘이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우리는 북한이라는 인권의 사각지대(black hole)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고도 했다.

윤 장관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북한은 희소한 경제적 재원을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군사 목적에 전용하고 있다"며 "그로 인해 고통받고 감내해야 하는 것은 북한 주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에 대해 책임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주민 보호에 실패한다면 북한은 이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루스만 유엔인권 특별보고관은 북한의 (해외) 노동자들이 임금의 대부분을 북한 정권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으며, 얼마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는지 알렸다"며 "유럽의회는 이에 호응해 지난 1월 21일 북한의 강제 노동에 관한 결의를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