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놀이공원에 등장한 “동물 뽑기” 게임이 동물학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매체 환구시보는 지난 1일(현지시간) 쓰촨성 광한시의 한 놀이공원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상품으로 내건 게임장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 놀이공원은 토끼, 오리, 앵무새, 거북이를 가둔 우리 20여 개를 게임 장 곳곳에 배치했다.
“동물 뽑기”의 게임방식은 링을 던져 우리 모서리에 링이 걸리면 동물을 상품으로 가져가는 방식이다.
우리에 갇힌 동물들은 플라스틱 링이 우리에 맞을 때 마다 놀라 달아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놀이공원 측은 우리게 갇힌 동물들이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돌이 올려놓았다.
또한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우리를 햇볕에 노출시켜 동물들은 탈진한 모습으로 힘없이 누워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1일 해당 사진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올라온 뒤 네티즌으로부터 비난 받고 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사람은 원래 생명체 중에서 가장 잔인하다” “욱해서 눈물이 난다” “생명보다 돈의 가치를 중요시 하는 슬픈 현실” “불쌍해라” “동물도 자유가 필요해” “토끼들 예민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텐데”라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이건 뽑지 말자” 중국에 등장한 게임 논란
입력 2016-03-03 0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