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일삼은 10년 지기

입력 2016-03-03 07:42
고의 접촉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40대 남성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오랜 친구 사이지만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서로 모른 체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외제차를 이용해 고의 접촉 사고를 내고 보험금 97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박모(41)씨와 조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박씨는 2014년 4월 충남 천안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자신의 스파크 차량을 후진해 주차돼있던 조씨의 아우디 차량과 일부러 부딪혔다. 사고를 낸 뒤 이들은 서로 모른 체 하며 보험사로부터 460만원을 받아냈다.

또 음주로 의심되는 차량이나 교통 법규 위반 차량을 노려 고의 접촉 사고를 내고 합의금과 수리비 명목으로 9200여만원을 가로채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10년 전 쯤 알게 된 친구 사이로 현재 둘 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상태였다. 조씨는 지난해 5월 같은 유형의 보험 사기로 2억여원을 가로채 이미 구속된 상태에서 추가 범행이 탄로 났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