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혁신파크 내 야외에 25개 혁신활동공간 조성…3개월 간 무료로 시범운영

입력 2016-03-02 19:27
서울혁신파크 내 혁신활동공간 중 하나인 이동식 도서관들. 서울시 제공
‘멀티 농구대’와 ‘원형 탁구대’. 서울시 제공
가변형 복합공간인 ‘첨성대’ ‘모바일 스페이스’ ‘스마트 정글’ 서울시 제공
서울 은평구 불광동 서울혁신파크 내 야외 공간 곳곳에 2~9평 남짓한 혁신활동공간 25개가 조성됐다.

서울시는 시민 누구든지 책을 읽고, 배우고, 생각하고 놀이를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17일부터 3개월간 시범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25개 공간은 이동식 도서관, 가변형 복합공간, 혁신광장 중심 공간, 대안에너지 기술시스템 등으로 이뤄졌다. 건축면적은 총 717㎡, 연면적 843㎡가량이다.

이동식 도서관은 ‘다른 삶과 책’ ‘생각과 책’ ‘몸과 책’ ‘숲과 책’ 등 콘셉트로 야외 주요 거점에 4개가 설치됐다.

가변형 복합공간은 11개로 이용자가 워크숍·휴식·캠핑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블루투스로 스피커를 연결해 음악감상과 천체전망이 가능한 ‘첨성대’, 주방시설과 이동식 테이블 등이 갖춰진 ‘모바일 스페이스’, 스크린과 빔프로젝터 등이 설치된 ‘스마트정글’ 등이 있다.

혁신파크 앞마당인 혁신광장을 중심으로 조성된 8개는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전봇대집’은 테니스장 조명탑을 활용한 복합공연시설로 1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대형 스크린, 빔프로젝터 등을 설치해 다양한 성격의 모임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밀어쓰는 컨테이너’는 컨테이너 여러 개가 결합된 구조물로 필요할 경우 컨테이너를 앞뒤로 이동시켜 원하는 형태로 바꿔 쓸 수 있다. 골대가 여러 개 설치된 멀티 농구대와 원형 탁구대는 일상적인 놀이와 운동을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규칙을 적용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대안에너지 기술시스템 도입을 위한 2개 공간도 조성해 건물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대안에너지로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했다. 태양에너지를 모아 전기와 열을 생산·저장한 후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에너지 스테이션’과 빗물을 재활용한 ‘전봇대집’, 공중 텃밭의 식물과 물고기를 기르는 ‘물고기 가든’ 등이다.

기존 건물을 활용한 공간도 있다. ‘같이가게’는 1973년 지어져 경비실로 쓰이다 버려진 공간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제작공방과 마켓, 방문자들을 위한 정보제공센터로 활용된다.

혁신파크 우측의 민원실은 혁신파크의 변천사, 국내외 사회혁신의 흐름, 서울시 주요 혁신 활동 등을 소개하는 국내 제1호 혁신전시관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시는 25개 혁신활동공간은 문화예술, 조경, 건축 등 다양한 분야 혁신활동가와 주민 등 300여명이 지난해부터 ‘야외공간·중소규모 건축물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끝에 빛을 봤다고 설명했다.

시는 야외 공간에서 북 콘서트, 작가와의 만남, 강연회, 팟캐스트 방송, 사회혁신 워크숍과 콘퍼런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혁신파크와 시민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혁신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운동회, 가족행사, 시즌제 프로그램과 주말장터(4~10월, 월 2회)도 열 예정이다. 시설에 대한 문의와 이용예약은 전화(02-389-7512~3)으로 하면 된다. 시범 운영 3개월 동안은 예약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서울혁신파크를 찾는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에 따라 용도와 목적이 달라지는 혁신적인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올해 주된 사업 목표”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