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인근에 연극인 전용 공공임대주택 국내 최초 공급…11가구 4월 예비 입주자 모집

입력 2016-03-02 18:35
삼선동에 들어설 연극인 전용 공공임대주택 조감도.
연극인 전용 공공임대주택 위치. 서울시 제공
치솟는 임대료 때문에 고민하는 저소득 연극인들을 위한 전용 공공임대주택이 국내 최초로 대학로 인근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연극계 종사자들을 위해 성북구 삼선동에 11가구 규모의 지역 밀착형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연극인들이 많이 활동하는 대학로 주변인 삼선동의 민간 토지를 매입했고 연극인들의 요구에 맞는 임대주택을 건립하기 위해 서울연극협회와 수차례 협의했다. 이런 과정 속에 탄생한 연극인 맞춤형 주택은 연면적 약 717㎡,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총 11가구가 입주할 수 있다. 전용면적 22~23㎡의 7가구는 독신세대, 전용면적 31㎡의 4가구는 연극인 부부가구를 위한 것이다. 입주 연극인과 지역 연극인을 위한 연습실(169㎡)이 지하에 들어서며 지항 1층과 2층에는 각각 북카페와 취사 기능을 갖춘 공동 모임방이 자리하게 된다. 주차장 2개면을 활용해 서울시 공유차량인 나눔카 2개도 공급한다.

사업시행자인 SH공사가 3월에 착공하며 예비 입주자는 4월에 모집, 10월부터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국내 최초로 공급되는 연극인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입주자들이 주거 안정을 통해 창작 연극 발전에 기여하고 이웃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